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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내 슬픔을 아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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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내 슬픔을 아는 이에게.

당신이 누구신지
나 알길이 없다지만은
한번은 스쳐가리라 믿습니다.

이름도 주소도 모르는 당신에게
오늘도 어김없이 펜을쥐는 내게
단짝친구 철수는 미쳤다고 농담을 하네요

진정 내 슬픔의 이유를 아신다면
그대로 가슴속에 담아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마세요
사람들의 입에 입으로 전해져
그녀의 귓가에 닿는다면
내겐 더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답니다
혹 말한다 할지라도
당신을 미워할 이유 내겐 없어요

하늘엔 오늘따라 별이 없네요
구름에 가려 달님조차도 내게 인사가 없어요
이젠 정말 장마가 오려나봐요
장마가 오면 굵은 빗줄기에
내몸을 맡기고 정처없이
이곳저곳 떠돌고 싶어요
그곳에 내모든 잡념들 맡겨두고
오로지 그녀만을 생각하고 싶어요
정처없이 떠돌다가 당신에게 닿는다면
내겐 크나큰 행운이겠지요

내일은 햇님의 인사도 받지 못하겠네요
부디 건강하세요

From. 당신을 기다리는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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