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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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눈 뜨면서부터
다시 잠자리에 들때까지
단 한 순간도 마음속을 떠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나 당당한 그 모습에
괜히 초라하게 느껴지는 내가 싫어서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선
많은 시간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항상 함께 할 순 없었지만
그 사람이 가끔씩 보여주었던
알 수 없는 그 미소만으로도
세상끝날까지 살아갈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꼭 정신나간 애 같다는 소리도
수없이 들었지만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건
그냥 그렇게 멍하니 바라보는 것 뿐이었습니다.
어느날
그 사람이 내게서 듣고 싶어했던
그 말을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수천번이나 마음속으로 외쳐대던
사랑한다는 말을
바보같이......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차마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모자란 날 알기에.
이제 그사람은
다른 사랑 앞에서
예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또 하나의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그 사람의 소식을 들을때마다
우울해지는 기분을 달래기 위해
둘이서 즐겨 찾던 술집을 들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이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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