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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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돈다. 반대로 내 몸통이 돈다.
아마도, 내 둘밖에 남지않는 손가락은 아직 A/S가 필요할 거야.

내 가슴을 갈갈이 찢어놓은 작은 초인종 시계를 바라본다.
잠시 눈앞에 놓인 강아지를 발기발기 찢어버리고 싶다고 느낀것은 왜일까.

내일이 와도 전화기는 시끄럽게 짖어댈텐데 -

돌아보는 것을 느낀다. 과연 아직도 머리엔 머리털이 자랄까.
나는 그녀를 다시 찢어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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