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잠시 나간사이에 쓰여진 시.
주소복사

오늘은 술이 꿀떡꿀떡 잘도 넘어간다.
두병의 술병때문에 잠들었던 내 영혼은..
잠시 도망가고 육신만이 집으로 향한다.
'제기랄..'
내 입으로 여겨지는 무언가가..
짜증을 내며 왜마디로 때13어낸다.
오렌지색 가로등 멀리 그림자가 나타내는
사람이라고 추측되는 괴이한 형상.
왜일까? 너무나도 그녀와 닮아뵈는 그림자.
하지만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다. 난 육신일뿐...
그녀를 사랑한 불쌍한 내 영혼
아까 버려둔 빈 소주병에 잠시 담아 두었다.
'그녀일까?'
또 난 그녀생각을 하고 말았다.
제기랄.. 한번 더 때13어낸다..
나에겐 그녀는 항상 한가운데 있었다.
그녀에겐 항상 내가 변두리에 있었지만..
애써 달래어 혼자마신 소주 2병은.
그녀생각을 잊는데는 약효가 별로다.
다음에는 3병을 들이켜 볼까나..
선명해져가는 그 사람.
가로등 가까이 아니.. 가로등이 그에게 간다.
아니라도 좋다. 그녀라도 좋다.
오늘은 왠지 할 수 있을것 같다.
내가 그녀에게 줄 어설픈 고백.
'알고 있니? 나.. 너밖에 없단거..'
아니라면 오늘은 전봇대에서 하룻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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