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보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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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갸날픈 줄은 몰랐었다.
서투르고 서투른 마음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혼자만이 간직했던 안타까운 생각들이
달빛아래 반짝 해답을 찾아낼 때
여름밤은 깊어만 갔다.
잔바람에
작은 잎사귀 소리없는 흔들림은
내 노랫가락따라
살며시 올려놓은 손끝타고
잃어버린 첫날밤
그 설레이던 가슴떨림으로 다시금 전해온다.
차마 숨소리 깊이 내지 못한채
지난밤 총총히 남긴 향기따라
가까이도 멀리도 아닌
음력 5월 보름달 속
황홀한 님 곁으로
한걸음 더 한걸음 다가서는
달빛 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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