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LII (?2번 - 전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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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5.. 오후 3:22. 사무실에서 잠시 쉬며.
너를 부르는 내 목소리는 외침이지.
하얀 전선 타고서 줄달음치는
내 목소리
네게로 가는 도중에 숱한 그리움,
잡음이 섞인다. - 사랑해.
내 귀에 들리는 네 목소리는 떨림이지.
검은 수화기 울리며 퍼지는
네 목소리
내게로 오는 동안에 짙은 설레임,
잡음이 섞인다. - 보고파.
산도 없고, 강도 없고,
들판도, 하늘도 없다.
용케 만나서는 그 목소리 스며 잠기며,
참한 사랑 한자락 벨소리 되어 울린다.
사연이 도착했다 알려 주며 조용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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