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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새벽 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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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건물만 즐비했던 성냥갑 만한
그 도시로 떠나는 새벽 시 첫차.

그 안에 내가 있었다.

억겁 같은 기다림의 지루함을
그녀에게 이어주는 공간을 따라
출렁거리는 설레임으로 흩어버리며

그 속에 내가 있었다.

너무 맑은 햇볕 때문에 모든 거리가 하얗게 보이던
때로는 온 세상의 비를 몰고 온 듯한
오후에 그녀 앞에 서면
그 때 ...
그녀는 사랑스러움으로
몇 시간 전부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처럼 새벽 첫차는
그 작은 도시를 향한다.

그 속에 나는 없다.
그 작은 도시에 그녀도 없다.

새벽 첫차는 오늘도
그 작은 도시로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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