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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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이런 내가 맘에 들면 그대 내 애인되오
부두가에서 그대에게 사랑한다말하고
그대 연두빛 드레스로 춤을 출테니
나 그대에게 달콤한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고
또 그대 환한 미소 보일 때
그때 내가 맘에들면 내 애인되주오
허나 나 늙어지고 힘이 없을때
그대 이마위의 근심이 주름의 왕관을 만들고
고통의 신을 신고
예전의 연두빛이 아닌 고생의 회색빛 넝마가 있을테오
앙상한 그대 죽음에 직면 했을 때
내 다만 곁에 있어줄테니
이런 내가 맘에 들면 그대 내 애인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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