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연인
주소복사

하루를 사랑하고
하루를 지워버린다
끝이란 말은 아주 싫어
아쉬움 섞인 잊혀짐이
슬픈 날.
후회하지 않겠다고
하늘을 보며 약속 했지
구태여 외로울 것 없는 삶
찾아야할 것이 있다는
비밀스럽던 얘기
오늘 누군가를 품은 가슴엔
그리움이 드세게 일어난다.
봄이 오려는가
봄이 오려는가
내님의 발자취엔
노란 꽃 개나리
새송이가 밟혀 지네
봄이 오려는가
곱게 차려 단장하옵고
들새 뫼새 파르르한
외진골에 철새의 울음
봄이 오려는가
남몰래 지켜온
우리네의 순결이
아스라이 토해 지네
봄이 오려는가
어둡게 디범벅친 외론 가로등
새벽의 안개밭에
봄비가 오시려나
사랑이어라
알지 못하게
내가 되어버린 이
지금,
알아버린 사람
후회할 수 없게
그리움이 되어버린 이
한풀 머리카락 흔날리며
날아오르는 마음
최초의 깨달은 비밀
사랑이어라
사랑이어라
언제인 듯
카라
맑은 눈빛 고요한
백향의 사람
숨어있듯 보이지 못해
가까이도 알 수 없고
몰래만 훔쳐본 사람
사랑이었음을
아련히도 멀어졌던 날
아스라이 깊어가는 정
쓸쓸한듯 고개숙여
침묵하는 외로움에
아무런 말 잇지 못해도
행복한 미소 건네주었지
한송이 꽃 내밀어
그대에게 바치오
한송이 꽃 내밀어
진한마음 드립니다.
카라
언제인지 모른 채
채워버린 사랑
가득한 이름이여
깊어진 사람이여
봄의 숨소리
카라
봄이예요
숨죽이며 기다렸던
조그만 생명의 떨림
애써 숨겨왔던
마디 굽은 가지에
옅은 초록 새움이 터집니다.
카라
봄이예요
늦잠 잔 어느 날
흐려짐 없는 마음으로
먼 하늘 보고 있으면
살포시 지나치는 바람 한결
젖어드는 봄내움 향치입니다.
카라
봄이예요
혼자로만 걸어왔던
지나친 날들
어느새 내 마음을 녹여
텃밭을 짓고, 꽃씨를 뿌리어요
나의 카라
갓 태어난 아가의 생글한 울음소리
그와같은 새봄입니다.
그리움의 언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사랑했다.
시간이 깊어질수록
정(情)도
서로를 향한 믿음도
빠져드는 감정의 깊은 사귐 속에서
이렇듯 가득한 마음을
채우기나 했을까
그대를 보려하나
부끄러운 설레임뿐
그대이름 불러
사랑이 그리움으로 밀려올뿐이다.
연인
사랑하는 사람
애써 사랑한다 않고도
알고도 남으리
사랑이기에
그대 나의 연인이기에
사랑하는 사람
거짓일수 없는 마음은
그대 가슴에
깊게 파고드는 꽃 이파리
여울진 망울의 생명의 떨림
그대 나의 연인이기에
사랑하는 사람
그대로의 사랑임으로
사랑이라 이름지울 수 없는
그렇게나 어여쁜 임
그대 나의 연인이기에
사랑하는 사람
영원이란 물움에
언제이고 함께 이고픈
사랑으로만 벅차
나의 신부
그대 나의 연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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