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눈이 비가 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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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아침 7:30 사무실에서

그대와 내가 기다려 온 눈과 비.
하늘을 바라보나 하늘에 있지 않고...

비가 내리다가 설운 마음에 눈이 된들...
눈이 내리다가 급한 마음에 비가 된들...
사랑을 찾아 가는 짧은 여행에
찰라의 순간이 더 해봐야 얼마나 더할까...

얼굴에 닿아 따스함에 눈물 흘리며 서서히 녹아들어도,
이마에 떨어져 장한 그리움에 산산히 부서져도
사랑했음을 고백하는 마음은 매한가지..

다가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다가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비보다 더 급하게 내리지 못하는 것이,
눈보다 더 따스하게 녹아 내리는 눈물이 아닌 것이,
고백하려는 마음에 아련한 추억이며,
이제 산산히 부서지려는 운명에
따사로운 위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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