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총총, 그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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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0.10:50 사무실에서
별이 총총합니다.
하늘에 가득히 푸서지며
달빛에 눈이 부실까 걱정스러워
밤하늘을 부연 이슬내린 듯,
높게 높게 올려다 뵈는 것이 부끄러운 듯,
산길로, 들길로,
그대의 집으로 향하는 신작로변 오솔길로
비오듯 쏟아집니다.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에
한동안 별빛을 시기합니다.
어느 한때라도
별을 보고 그토록 밝으라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별에게 머리위에 내려 앉기를
그리 찬란하게 흩뿌리도록 기원하지도 않았습니다.
밤동안
그대에게 찾아가는 마음은
붙잡지 않으면 길을 잃고 마는
어린애 같습니다.
강변을 지나면서는
쏟아지던 별들 일제히 하늘로...
나는 어두운 밤길을 가면서도
강으로, 하늘로, 내머리 위로,
그대를 향하는 길가로 내리는
별빛의 향기에 취해
흥겹게 갈지자 걸음을 걷습니다.
그대가 모르는 것 한가지,
내가 하늘의 향기를 품는 비결은
그대를 찾아가면 동행하는
별빛이 내어깨에 푸스러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대를 만남에
마음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정성도 아끼지 않으렵니다.
그리하여
별빛도 아낌없이 그대와 나누렵니다.
이제는 별빛은
내가 세상에서 두번째로 사랑하는 존재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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