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향기
copy url주소복사
옷을 준비한다.
깨끗하게 손질한 옷을.

기름 냄새, 잉크냄새 모두 지우고
무취의 옷으로 갈아입고
그녀에게 간다.

그 옷에선 그녀의 향기만이
남는다.

외롭게 잠 못이루는 밤이면
난 그 옷을 덥고 그녀와
함께 호흡하며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본다.

옷에선 그녀의 쟈스민 향기가
언제나 샘처럼 솟아난다.

향기로운 그 옷에 난
다시 그녀의 체취를
지우고

다시 그녀에게 가기위해
깨끗한 옷으로 손질한다.

그 옷에선 그녀를 만나는
날에는 그녀의 향기가
나지 않지만..

난 그녀의 모습에서
내 한벌 자주빛 정장을
본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