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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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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로 무성하게 자리잡은
늘 푸른 겨울 나무는
구름 지나는 바람에
종일 잔 물결 이는데

듬성듬성 홀로 있는
어린 단풍나무의
바람에 걸리지 않는
여린 가지가 초연하다

내 모든 것을 주고도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서
하늘을 우러르는
바람에 걸리지 않는 나무

오늘 나는
'나'임을 굳세게 지키는
푸른 겨울 나무의 몸부림보다
남김없이 주고 기다리는
여린 가지의 처연함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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