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
주소복사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헤어져
오히려 한구석이 비어
겨울 저녁이 되면
한없이 시리고 아파오는 고통에
베게 가득 눈물을 뿌립니다.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나도 당신도
한 구석의 틈을
누가 가져가 이리도 슬픈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아파서 숨도 쉴 수 없는
지독한 바이러스가 옮긴 불치병...
알 수 없는 병은
시간이 갈수록 치유되지는 않나봅니다.
한숨의 길이가 길어지고
하루의 시간이 길어지고
눈앞의 공기가 흐려지고
외로움의 깊이가 깊어지고
사람이 멀어지고
내가 있어야할 곳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점점더 아파 올수록
피우지 못하는 담배를 입에물고
오지도 않는 잠을 기다리며
쓸데없이 커피잔을 쥐고 있습니다.
바보가 되어 웃던 때에서
갑자기 머리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건 하나하나 떠오르는 기억에
수화기를 들면 들리는 목소리에
문앞을 나서면 기다리고 서있는 환영에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
나도 당신도
왜 아파해야 하는지
왜 멀어져야만 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물어봅니다..
눈물이 쏟아지는 별빛에게 물어봅니다.
아픔이 무엇인지.....
멀리 떨어진 사랑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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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정말....
경섭님 헤어지셨나여??
슬프신가요??
다시 돌아가는 법은 없겠죠........
행복해지세요.....
슬픔은 털어버리고...
행복해지세요....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을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이거 맞나....???
ㅡㅡ
갑자기 생각나네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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