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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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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었을까

미사 때마다
전심을 다해 자신이 알고 있는
하느님을 전하려는 몸짓은
처연하리만큼 숭고했었다

성서 공부에서
자신이 체험한 실체의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리려 했던
검은 옷을 입은 그는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언제 부터였을까
나는 그를 피했고
그도 날 어색해 했다
우린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그 후로 오랫동안
난 서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갑작스런 발령으로 외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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