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트의 화살

누군가 지금 자신이 꼭 가지고 싶은 것 하나 묻는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의 마음 훔칠 수 있는 큐피트의 화살이라 답하겠죠
단 한 촉의 화살로 언젠가 자신이 그에게 홀린 듯이 사랑에 빠졌듯이
그 역시 무언가에 홀린 듯 자신을 사랑해 준다면 행복하겠죠
그 화살이 그 사람의 마음 한 구석에 깊이 꽂히는 순간부터
그와 항상 함께일 수 있겠죠

하지만 난 큐피트의 화살을 원치 않는다고 말 할 것입니다
그대 이런 내 말 들으신다면 웃겠죠
그리고 내게 묻겠죠
왜 그대 마음을 쉽게 마음 흠칠 수 있는 큐피트의 화살을 원치 않았냐고
난 그대에게 이렇게 말 하고 싶어요
그토록 순수한 그대 마음을 화살 하나로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요
차갑고 날카로운 화살보다는 때 묻지 않은 그대가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대 날 원치 않는다면
차라리 내 마음껏 그리워 할 수 있는 편이 더 행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요 작은 화살로 그대 거짓된 마음보다는
여전히 아름답고 순결한 그대 마음 사랑한 것이니까요
난 여린 그대에게 차가운 활 겨누고 싶지 않아요
그대 왜곡된 허물보다는
꾸며지지 않아도 아름다운 그대 솔직한 마음 원해요

주제:[(詩)사랑] 슬**영**님의 글, 작성일 : 2000-09-23 00:00 조회수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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