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래도 당신을 사랑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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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만남이 운명이 아니라 우연 이였을지라도
당신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면 되리라 여겼기에

한눈에 반해서가 아닌 외로움에 잠시 눈이 멀었을 지라도
당신으로 인해 한동안은 눈이 멀었었기에

알고 있는 것이라곤 단지 이름뿐이었을지라도
당신의 이름만은 목놓아 불러 불수 있었기에

마음 모두를 열지 못한 닫혀진 구석이 많았을지라도
당신의 마음 한곳이나마 들어갈 수 있었기에

진실이 아닌 지어낸 말로 치장하려 했을지라도
당신은 그 순간만은 내게 말하고 있었기에

믿음으로 빛나지 못하고 이별의 두려움에 어두웠을지라도
당신은 이제껏은 내 가까이 있었기에

아픔에 위로가 아닌 쓴 말 한마디를 던질지라도
당신은 내 아픔을 외면하진 않았기에

사랑이 아니라 부질없는 욕심이었을지라도
당신에 난 장식이나마 일부가 되었었기에

그 모두가 거짓 아닌 사실이었을지라도
당신의 사실 같던 거짓 몸짓은 나를 위한 것이었기에

사랑이 끝난 게 아니고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라도
당신은 이미 내 사랑만으로는 남을 수 없음을 알기에

당신을 위해 준비된 이별을 하려 합니다. 구월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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