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젠 널 위해 해 줄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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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나 오래된 만남이라
이젠 널 위해 해 줄게 없어
소낙비를 맞아도 좋다는 그녈 위해
이젠 비를 맞고 걷는 것도 어색해 버렸어

깊이 사랑하는 사이 우린 너무 많이
생략해 버리는 걸 배우고 말았어
달콤한 키스조차 치아의 청결을
문제삼는 우린 그래도 주위에선 잉꼬래

그녀생일 때 그녈 위해 재롱을 피우고
싶은데 왠지 어색해 버려 그냥 그렇게
케익에 촛불만 마련하고 말았어
도무지 이젠 널 위해 아무 것도 해 줄게 없어

낯선 전화로 다투는 너와 난
예전의 신뢰란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아
서로가 착한 사람이어서 거절을 모를 때
너와 나 사이에 신임이란 존재치 않아

항상 널 지켜줄거라고 믿었던 나지만
넌 이제 나 없이도 잘 하고 있구나
멋지게 보이고 싶었던 내 모습에서
너무도 많이 내 단점을 알아 버린 그녀

그렇구나, 이젠 더 이상 해 줄 것이 없구나
너는 이미 너 자신의 아름다움을
터득해서 너무나 과용하고 있어
이젠 난 너에게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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