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하루살이 사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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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가 두려워 서둘러 술집을 찾았지.
그저 쾌락을 찾기엔 난 너무 순수한 것 같아
조그마한 호프집에 들렀어
기분에 따라 취하는 술로 배를 채우고
운명을 떠올리곤 중얼거리듯
술잔을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그쯤에서 난 송사리를 생각했어
맑은 모래바닥에서 헤엄치는…
그녀랑 나랑 차이는 뭘까 하고…
때로는 쉽게 아무렇게나 그녈 안고 싶었어.
그러는 사이 우린 얼마나 많은
사랑의 오류를 범할까?
하루에 열 번도 섹스를 할 수 있는 나이지만
과연 그건 우리에게 더 많은 경험을 쌓게만 할 뿐이란걸
훗날 항상 그 경험으로 인해 만족을 모르는
알량한 뜨내기 인생이 되리라는 걸 왜 몰라?
그녀는 오늘도 외출중이다.
다음날 새벽이 오도록 그녀는 여전히 어제의 외출중이다.
뿌연 새벽을 바라보며 아직도 전화기를 누르는 난
도대체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의 외모를 잊지 못하는 것일까?
섹시한 그녀!
아직도 그녀는 사랑놀이 중이다.
그저 요즘같이 흔한 돈놀이 사랑
그녀의 사랑은 여전히 하루살이다.
시간이 흘러 난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매이건만
세상은 온통 그녀들뿐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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