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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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 반이면 쿵쾅쿵쾅 울리는 음악소리를 듣고 갑자기 번뜩거리는 조명불에 눈이 괴로워 슬금슬금 잠자릴 개고 2년동안 나의 몸과 마음을 죄여왔던 옷을 입고 또 하루의 서막을 올리기위해 끊임없이 어김없이 이 시간이 되면 어슴프레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제는 익숙하기도 하련만 그래도 나의 생활은 아직도 서먹서먹 하기만 하고, 처음 신병때 목사님의 말씀처럼 자고 일어났는데 왜 내가 이런 얼룩무늬 옷을 입고 있는지 아직도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씀하시던 그래서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맞다고 서로 눈 웃음을 흘기던 그때가 아직도 그땐가 아닌가 싶어 자뭇 바깥생활이 그리워 온다.
과연 시작이 반가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난 월요일 아침을 제일 싫어한다.
그동안 몸과 마음이 헤이해졌는데 다시 그걸 추스려야 한다는게 나에게 무리가 아닌듯 싶다. 그냥 매일 휴일이고 주말이었으면 싶지만 그래도 세상은 이렇게 이렇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억지로 움직이지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어서 보는 것이다.
그래도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 있다면 까치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했는데 물론 이렇게 갇혀있는 곳이야 반복된 생활이고 반복된 습관 반복된 사람들밖에 없기에 반가운 손님이 오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그렇게 반가운지. 반가운 손님이 다름아닌 나의 가슴으로 저며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쨋든 아침은 상쾌하지도 그리 유쾌하지도 그리 산뜻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넓게 가지고 넓게 쓸려고 아침부터 이기지도 못할 몸을 추스리고 있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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