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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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눈으로 올려다 본 하늘빛은
그리움이 토해 낸 푸른 암초 같은 것
자꾸만 자꾸만 발부리에 걸려 넘어집니다
그러나 그립다 말 못하겠지요
이른 아침 자동차 보닛 사이로
흐느적이는 안개는
기다림이 상실한 덧없는 약속 같은 것
자꾸만 자꾸만 눈에 밟혀 짓물러옵니다
그러나 그립다 말 못하겠지요
그대 알지 못하는 절망 하나, 두울, 세엣
떠나 보낸 후 철없는 희망 하나 얼싸 따라 올까
네엣, 다섯 절망들 사무치게 그리운
그러나 그립다 말 못하겠지요
해질녘 시린 눈을 하고선
오늘도 어김없이 지는 해를 바라봅니다
푸르스름한 어스름 저녁빛에
더 이상 눈이 아프지 않을때까지.......
그립다 말 못한다면
차라리 단념을 배우라 합니다
옹송거린 어깨 툭 치고 가는
당신 닮은 저 바람의 충고가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울컥 고마운 이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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