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 안 넘어간 나무-옛날에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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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로미오
난 줄리엣
둘이는 서로 사랑했더래요.
그런데 하나가 싫어져
떠나 버렸더래요.
원작대로라면
둘이는 너무나
사랑해서... 그렇게 해서
떠나는 건데...
그렇게 사랑은
이론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나 봐요...
다음에 사랑을 하면...
그대는 그대
난 나
우리 사랑의
이야기만 쓸래요.
원작이 없는...
그리고 이별이 없는...
그런 사랑 만들어갈래요.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근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사랑
누가 그러는데
외사랑이래요.
이건 내가 바라던
사랑이 아닌데...
그렇게
사랑은 마음처럼
쉽게 이루어지지 않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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