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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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항아리를 버리기 위해 나는 숲속으로 들어간다
파랗게 빛나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작은 우물가
그 우물가에서는 한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물가라 물이 부족한 듯 보였다
그래서 나는 항아리를 그 옆에 두고 물을 부었다
나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그녀는 나에게 해맑은 미소를 지어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항아리 속의 물은 줄어들어만 가고
그녀는 내가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말을 건넨다
"고맙긴 한데, 깨진 항아리에 물을 붓다니 바보 아네요?"
그녀의 말은 나를 비웃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녀에게 미소 하나 건네며 말을 건넨다
"그래도 항아리가 밑이 깨져 물이 세니 내가 당신 곁에 서 있는것 아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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