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병할 그들
주소복사

그들은 허리가 휘도록 골프채를 휘두른다
누가 뭐라고 떠들어 대든 그들은
맹인처럼 귀머거리처럼 벙어리처럼
세상을 요리 조리 닫아가며
챙겨주는 밥상을 만족스레 비워내는 재미에
허리의 통증쯤은 누워 떡먹기다
내 아배는 손발이 닳도록 막노동을 하는데
그들은 손발이 닳도록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들의 보아뱀 같은 상술앞에 바보처럼 몇년째
먹통같은 눈물만 쏟아내던 내 아배의 희망...
그 한심스런 희망은 왜 그리도 초라하던지...
세끼 밥 먹는걸로 족하다고 쉬쉬 살아온
내 아배는 천상 그들의 머슴이다
내 부모는 가슴에 피눈물을 욕창난 살점처럼
떨궈내는데 잼병할 놈의 그들은 내 부모더러
더 열심히 더더 열심히 살라고만 한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