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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광란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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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여름밤

수백의 깃발
광장 둥글게 둘러 세우고
넓은 잔디마당 한켠 무대가 들어섰다

갖가지 조명시설
순간을 포착할 정과 동의 카메라
대형 멀티비젼
고막을 찢어버릴 듯한 스피커
현란한 몸놀림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노랫말
수천발의 폭죽

저녁나절 할 공연에
새벽부터 모여든다 앞자리 다툴려고
지난밤을 새운 아이들도 있었다

찜통같은 더위
타는 목마름
멀리있는 화장실
아이들은 아무것도 탓하지 않으며
한낮의 열기 고스란히 견디어냈다

무엇이 있어 이 아이들을 불러 모우는가
무엇이 있어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드는가
젊음의 우상
그 우상의 동경
테크노 음악의 자극
마르지 않는 젊음의 샘
덩달아 해보는 흉내
.
.
.
.
.

기계음과 아이들이 토해낸 열정은 별에 닿고
삼천발 폭죽은 한 여름밤 광란을 잠재운다
광란은 끝나고

수만의 무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깃발 내리고
빈자리 황폐함 가득 채워둔체
홀연히
어둠으로 사라졌다

언 직

팔월 초여흘날
창원에서 펼쳐지는 inter TEC in korea 대회 이벤트인 불꽃 음악축제 속에서
내 딸아이와 또래들의 열광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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