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기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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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기다리시나요.
밤새 잠들지 못한 비둘기 울 때에도
당신은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더군요.
내일은 올지도 모르지.
담배 연기 후 불며
혼자하던 말을
담 아래 지나다 우연히 들었지요.
내일은 올지도 모르지요.
떠난 사랑이든 외출한 사랑이든
그렇게 기다리면
내일은 올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안 오더라도 지치지 마세요.
지치지 않는 기다림은
누군가에게 행복이 된답니다.
그래서 기다림도 행복한 일이지요.
누구를 기다리시나요.
믿음이 있다면
내일도 모레도 기다리세요.
별들이 그 맘을 읽었다면
반드시 오늘 밤은 그 마음 전해져
내일 동트기 전에
누군가가 당신에게 올 채비를 하며
이밤 잠들지 못하고 있을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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