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이랬던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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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한가로움을 떠나보내며...

새벽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면서 때로는 가엽게 여기며
중천에 떠있는 햇님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난 참으로 행복했었다

하나의 일터만으로 모자라서
노동을 끝으로 한숨 돌리기도 전에
또 어딘가를 향해서 뛰어야만 하는 사람들
글들을 측은히 여기면서
적당히 배부르고 적당히 등따시고
음악과 시와 분위기를 즐겼던 삶이 행복했었다

하고싶은 것,
가고싶은 곳,
갖고싶은 것
그 모든것을 망설임 없이 행할 수있는
삶의 여유로움을 맘끽하면서
자유를 사랑하는 내 삶이 행복했었다

하지만
전혀 의심치 않았다
나의 삶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던 그 날의 무료함으로
나의 우울증이 절정에 도달했을때
인정하고 싶진 않았지만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 나의 병.
난 진단을 내려야만 했다

난 힘든 노동을 선택했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겼던 내가
새벽의 찬 기운을 가르면서 신문을
옆구리에 간신히 차고 익숙치 않은
그 누군가의 가정에 새소식을 던진다

여덟시간 이상을 나는 열정를 쏟아내면서도
상사로 부터 모든 지시를 받으면서
수동적인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예전엔 누군가가 나를 간섭할 수있다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는데 말이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가면서 나의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 합이 여섯근
떨려오기 시작한다
나의 행각에 누군가의 눈치를 살피게 된것이다
그러고 나서야 겨우 난 급한 발걸음으로
학원으로 향한다

하루 종일 노동으로 지친 몸을 딱딱한
의자와 책상에 걸터놓긴 하지만
나의 허락없이 감겨만 가는 눈꺼풀을
원망하면서 끝까지 버텨내고 있다
나의 가치를 놓이기 위한 최후의
발악이라고 해도 좋다

새벽을 깨우면서 시작되는 나의 하루가
칠흑같은 어둠을 깨는 달빛으로
마감한다는 것은 나 삶이 웃음으로
채워져 가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지금의 난 행복 할 수있다

몸은 지치고 힘들지만
난 점점 삶의 애착과 살아가야할
의미를 되찾게 되는 것 같다

지금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난 나의 첫노동의 댓가를 지불받을
그날을 상상하면서 행복해 한다
처음으로 나의 돈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고싶다
정말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하루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난 또 내일의 노동을 위해서
이만 잠을 청하지 않을 수없다
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건
참으로 설레임과 긴장을 가져다 준다
동시에 비로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내게있어 노동은 참으로
아름다운 선물이지 않을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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