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對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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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어왔다.
너는 인간에게서 무슨 냄새를 맡았냐고...

나는 되물었다.
대체 인간이란 존재가 어떠한 존재냐고...

탐욕과 불신,
위선과 증오로
깔끔하게 포장된 단백질 덩어리,
그래서...
뜯어보기 전까진
어떠한 냄새도 맡을 수 없다고...

꽃의 진정한 향기는...
꽃이란 존재를 이루는 작은 원소일 뿐...

바다의 진정한 색은...
단지 겉으로만 보여지는 이채로운 모습일 뿐...

심해 속 어둠에게
망막을 사로잡힌 인간에겐

뿌린 씨를 거두어 들이는
소박한 농부의 순리가
세상의 일부분을 구성하는 존재의
진정한 모습이란 것을 보지 못함에,

그리고 진실된 존재들로 구성됨이
세상의 모습이란 것을 말하지 못함이...

포장된 인간의 모습이라고...

거울 앞의,
어떤 포장지 속에서
몸부림 치는 나에게
미지의 건너편...

또다른 난...그렇게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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