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씨앗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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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씨앗이 땅에 떨어진다...
스스로 싹을 트고
혼자힘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까?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서서히 올라
알맞는 우리를 맺을수 있을까?
우리씨앗은 왜 생존하는지
목표지점이 정확히 어디이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씨앗의 존재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갈팡지팡 헤매 이지 않는다.
그러나
걸어야할 생존길의 정거장이 정해져있어도
하늘아래 생명이기에 혼자일수는 없다.
좋은땅은 씨앗을 감싸주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며
햇님은 따뜻한 볕으로
땅속에 같혀
썩어죽게 하지 않으며
빗물은 깨끗한 촉촉함으로
온몸이 말라비틀어지게 놔두지 않는다.
한 생이 끝날 무렵...
한 생이 탄생할 무렵...
작은 씨앗은
온몸을 갈기갈기
미련없이 찢어가며
싹을 낳고, 낳고 또 낳아
서서히 신 생명은 시작을
서서히 구 생명은 끝을
한시 같이 맞이한다.
우리씨앗이 안 보인다.
낯설은 우리식물뿐이다.
우리씨앗은 이미 없는 걸까?
우리씨앗의 영혼은 계속 존재할 수 없는 건가?
다른 이름 안에 숨어
하나의 영혼이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걸까?
우리씨앗이나
우리식물이나
한 영혼의 공동소유자인가?
-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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