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주소복사

이제서 후회함은
또 덧없어...
더욱 더 날 동여맬 것을
더욱 더 날 얽어맬 것을
다시 그 날로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나 처음부터
인생이 무언지
뿌린만큼만 걷어낸다는 것에 대해
오늘같은 맘으로 생각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랬더라면
나 처음부터
내 머무는 자리가 이토록
치욕스럴 줄이야
온통 그늘만 있어
풀 한포기 숨쉴 수 없는 메마른 땅위에
한번도 날아보지 못한 날개를 접을 줄을
알았더라면 알았더라면
담배 한대에 머무는 상념들이
결국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알았더라면
잠들지 않는 밤은 아프다
소리없이 죽어가는 영혼과
나날이 줄어가는 삶을 나눔은
슬픔이었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