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름
주소복사

끝없이 달리는 연두색 가로수길은
7월의 하늘가를 달리는 원색의 바람
자욱히 양털마냥 피어오르는 구름은
남실거리는 바다의 파아란 숨소리
발가숭이 어린애의 손짓마냥
붉은태양은 가만가만 흔들리고
입을 벌린 석류속 붉은 입술은
님이 나를 부르듯 방긋이 웃어
동구 밖 푸른정류소엔
뽀오얀 먼지 느긋하게 날아 오르고
한낮의 햇살에 부대낀
검푸른 물결은
저녁이 되면
홍조띤 새색시 뺨처럼
동그란 저녁놀 하늘에 물들인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