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해골산 (환경보호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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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짓다 미혼모 아기 내팽기듯 버려둬
곱디고운 금발머리 기계충 앓는 머리되니
숫처녀 속으로 속으로 하염없이 눈물짓는다.


고속도로 샛길도로 인간 저 편하려고
이 팔뚝 싹둑 저 다리 싹둑 잘라내니
사지잘려 고개만 갸우뚱 갸우뚱
분노어린 눈깔만 데굴데굴


아파트 건축 골재채취 터뜨리는 다이너마이트
떨어지는 살점 흐르는 피 해골만 남아
남은 해골 추스리기도 어려워 어려워
말도 못하고 끙끙 신음소리에 지축이 흔들리는데


미래의 영혼들 달려나와 땅을 치며 통곡한다
내 산 돌려둬 내 산 돌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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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아직 잘쓰지 못하지만 황폐해가는
자연 시로 표현하니 정말 끔찍하군요

지나다가 차창에 비치는 다 깍여진 산을 보면
섬뜻하여 해골산보다 유령산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왜 자연을 파괴하는지
왜 아름다움을 파괴하는지 정말 알 수 없어요

언제나 아름다움만 생각하는 그러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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