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하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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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렀던 탓일까..
잠시 갔다온다는 말이 어느새
해가 따갑도록 내리쬐는 한낮이 되버린게

첨에는 없던 마음들이
하나씩 둘씩 나의 손을 끌고
저리로 저리로 가자는 참인데..

새벽녘 찬서리 맞으며
붉게 물들은 콧잔등처럼
서러움이 한가득 눈시울을 붉힌다

조금 늦은 걸음을 할것을
어차피 이리 되어버릴걸
어차피 이리 되어버릴것을..

뿌리치고 또 뿌리치며
대문간을 넘어선 내 발길이
이렇게 더디고 무거울것을..

내 어둑해질무렵에서야
겨우 참았던 한숨을 내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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