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을 잡아다 파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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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잡아다 파는 사내
독을 가진 뱀의 머리를
맨손으로 잡아서
생계를 이어가는 한 남자가 있었다.
강뚝 옆 풀이 무성한
한 지점에 천막을 치고서
추우면 태양하나 간직하고,
더우면 시냇물에 몸을 마끼면서
살아가는 사내가 있었다.
거지같은 옷 차림에
술에 취해있는 겁없는 사내
수정같은 웃음이 나를 혼돈하게 만들었다.
기분 좋은 날에는
사람들 틈에서 뱀과 사내가
서로 교배를 하는 것 처럼
쇼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꺼리를
선물하는 적도 있었다.
선한 눈 동자에
별들은 울었고,
그 사내를 볼때 마다
난 슬퍼졌다.
그의 가방 안에는
섞어가는 사람들을 이빨로 깨물어 줄
뱀들이 자루 망태 속 가득했다.
세상이 죽어 있던
어느 겨울 날
그 사내는 불에 타 죽었다.
왜 하늘은 되리고 갔을까!
아직 살아야 할 날들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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