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주소복사

눅눅한 가로등 불빛을 스치고
현란하게 빛나는 간판들을 지나
발 길 닿는대로
그러다 보면
문득 그리워져 뒤돌아 보고
그만
시야가 흐리다
그렇게
[뒤돌아 봐야 소용없어]
또 하나의 내가 말한다
하지만
[앞을 봐도 마찬가지야]
내가 말한다
......
하늘의 별들은 반짝이는데
저렇게 열심히 빛을 내는데,
[차라리 죽어버리렴]
또 하나의 내가 말한다
후-
[이미 죽어있는 걸]
나는 말한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