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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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빛 흐르는 골 사이로
내쳐 오던 바람이
창 옆에 오도마니 뭉쳐 앉으며
당신께서 보내신 소포를 받으라 합니다.
마음을 보내셨군요.
당신의 향기와
따스한 온기 속에
겹겹이 그리움을 개어
바람 편에 보내셨군요.
내 창 열고
밤하늘 올려 보며
바람에 젖어서
당신 생각에 빠져들
이 시간에 맞추어 당도하라하여
급히 서둘렀다 하며
추신처럼 바람이 속삭입니다.
'너 만을 사랑한다고
잊지 말고 전하라 하더라'하네요.
이 바람 돌려 세워
내 답을 실어 보냅니다.
'나도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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