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만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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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허락한다면 가야만 합니다.
그 길이 맨발로 견뎌야 하는 사막일 지라도
고통마저 생명이라 여기며
손 잡고 걸어주는 한 사람만 있다면
작열하는 모래위라도
초원의 여린 풀잎을 밟듯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로하여, 피흘리는 상처가 남겠지만
후일에 그것은
살아 있었음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호젓이 오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이 올때는
그것을 어둡게 할 절망과 고통도 함께 옵니다.
그들은 필요악의 관계인지라
따로 떨어져서는 생명력을 잃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사랑과 함께 온 그들마저
사랑해야함을 명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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