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여..
누구에겐가 상처입고 버림받거나
어디에서건 밀려나고 떨어져 나와
새 주인이 필요하더라도
사랑아!!
다시는 내게 오지 말아라.

피할 수 없이 꼭 와야만 한다면
그때는 파문없이 조용하게
안개처럼 왔다가
해무처럼 떠나고
상처대신 파도소리 하나만
추억으로 남겨놓고 가거라.

줄 수 있는 사랑만 오거라.
주는 만큼 받아서 서로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하는 애절함은 버려두고
나 혼자 견디며 웃을 수 있는
스산한 가을 바람같은 그런 사랑---
그런 너만 오거라.

차라리 나를 지나쳐도 좋다면
한 줌 사랑 부족해 울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눈물 닦아주고 용기가 되어 주는
그런 사랑으로 있어라.
아프지 않게 있어라. 내 사랑아!!

주제:[(詩)사랑] y**j**님의 글, 작성일 : 2003-06-20 23:44 조회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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