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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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바람이 분다
아직 해는 저물지 않았다
붉은 강을 건너
너에게 간다
달이 커다란 아가리를 벌려
흉측한 이빨을 드러낼때에
나는 네 곁에 있다
하얀 눈을 가진 까만 고양이
그 뜨거운 피를 뒤집어 쓴채
나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너의 연인
한송이의 붉은 장미를 들고
잠든 너를 바라본다
숨이 막혀오는 가위속에서
너는 이 꽃을 갈갈이 찢어야해
흥건하게 땀방울이 진
네 고운 허벅지를 핥으며
나는 새?빛에 흩어지는
마지막 어둠이 되지
또다시 밤이면 어김없이
붉은 강을 건널거야
죽음도 망각할만치 랑스러운
네 영혼을 위해
나는 영원히 서늘한
너의 연인
영원히 너를 랑하는
너만의 연인
-Placebo의 The Crawl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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