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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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창문에 서서 님이 계신 곳으로
팔을 뻗어 손끝으로 그리움을 보냄니다
멀리 있지만 손끝으로 느껴보는
님의 형상이라도 만져보려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가을밤 바람이 이토록 차가운줄
뻗은 손끝으로 느껴지는 님의 그리움이
이토록 시린줄 미쳐 몰랐군요
눈을 감고 님의 환한 미소를
그 시린 손끝으로 더듬어 봅니다
손끝으로 님을 만나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한 나는
님을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손끝으로 느낄수 있다는 그 자체로도 지금 내 눈은 눈물을 흘립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 줄은 모르지만
시끌하던 사람들의 음성과 도로를 달리는 쇠소리가 줄어든 지금도 님이 그 소리들과 함께 사라질듯한 불안함에 손끝을 더욱 쭉 펴봅니다
손끝에 닿은 이 바람도 님이 계신곳에서 불고 있겠죠
이젠 손끝이 시리다 못해 시큰해 옵니다
손끝이 굳어버린 지금도
님을 향한 마음을 바람에 담아
님이 계신 곳으로 내 눈물과 그리움으로 날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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