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시간이 그녀의 모습을 희미하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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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의 입을 통해 다시금 듣게 된 그녀의 이름
나는 죄인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술잔만 들고 있습니다.
이미 나와 전혀 상관없는 옛이야기로만
생각했던 그녀의 이름을 듣게 된 지금
어쩔 수 없는 쓴웃음을 짓습니다.

2.
늘 그녀의 생각만으로 나의 생은
행복 할거라 믿었습니다.
그것은 착각이었고,
나에겐 아픔의 파도로
세차게 몰아 쳤습니다.
아물 수 없는 이기,
거기서 파행되는 절망감은
눈물의 샘을 자극합니다.

3.
내가 죽어서도 잊혀지지 않을
그녀의 이름이기에, 그녀의 모습이기에
애써 잊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잊혀지지도 않을 테니까...
그래도 잊혀진다면,
우리의 인연의 끈이 여기까지라면,
나를 포기하겠습니다.
다음 세상에서도 그녀를 찾아 헤매는 나일 테니까
여기서 그녀를 잊는다면
나의 존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
절벽이라는 곳에 서 있는
나의 아슬아슬한 모습
그 각파란 곳에서 수직으로 떨어져
내 몸이 산산조각이 난다 해도
떨어지는 순간에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정말 후회 없는 나이기를 바랄 테죠 어리석게도...


5.
그대를 첨 알게 된지도
어느덧 9년이 되어 갑니다.
참 웃기 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 긴 시간, 세월을
투정부리지도 않고
묵묵히 나 오직 여기에 서 있었습니다.
몇 시간은 빼고 말입니다.

.
절망의 시간도,
그리고 한눈의 시간도,
또한 포기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걸 뺀 나머지는 그댈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많은 시간에 그대만 생각했단
거짓의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사람 생각했던 것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죄책의 마음은 그댈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7.
혼돈의 시간은 계속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간들 속에서
탈피하려 하지 않으려고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에겐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이,
그 혼돈 된 정리 속에 익숙해져 버렸기에
다른 누구를 생각조차 하기 싫었을 것입니다.

.
시간이 아무리 그녀의 모습을 희미하게 하여도
나의 마음속의 그댄
그 모습 그대로 나의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시간이 약 이라지만 명약은 아닌가 봅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난다 해도
그녀의 모습은 나만의 모습으로 명확하게 자리를 잡는군요
시간이 그녀의 모습을 희미하게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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