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발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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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다하였어요
오늘이 당신이 약조한
재회의 날이에요

아침부터 설레는 맘으로
부푼가슴안고 동네어귀에서
단정한 차림에 뽀얀얼굴 뽐내며
당신의 발자욱을 들어요

어느덫 해는
내머리 꼭대기를 넘어
잠을자러 가네요
오신다하였는데
꼭 오신다하였는데
먼발치에도 당신의 발자욱은 없어요

내게하신 약조를 어기시려는지?

어찌 달을보는 지금까지도
나는 혼자인체 새벽을 맞이하는지?

더딘 발걸음으로
내게 바삐 오시다
가야함을 잊으신건지?

원망이 앞섭니다.
미움도 듭니다.
그러나 사랑하기에
내일까지 당신을 기다려볼 작정입니다.

오시려거든 어여 오세요
더딘걸음 재촉하여
당신 발자욱 넋빠지게 기다리는
가엾은 내게로 사뿐히 날아드세요
어여, 어여 오세요

(발자욱..
그 희미한 기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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