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백수
copy url주소복사
새벽이다.

바람이 차다.

정말 차가웁다.

쏘주한병의 열기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만큼

시리고 차다.

어두컴컴한

골목길 모퉁이에서

오줌을 싸고나니 시원하다.

본사람은 없다.

행여 누가 봤다한들

문제될 여지는 없다.

나는 뻔뻔대왕!

순간 내자신의 자랑스러움에

담배 한개피를 물었더니

오바이트도 쏠린다.

걸죽하게 토해내고

시원스런 맘으로

다시 담배를 물었다.

필터까지 빨아대며

한 십분쯤 앉아있어나?

밤잠없는 똥개놈이 어슬렁 거린다.

술김에 한방 신나게 걷어찼더니

놈이 내 똥구녕을 물어대며 쫓아온다.

냅다달려 집으로 들어가니

긴장이 풀렸는지 똥이 메렵다.

구린내 풍기며 시원하게 쌌더니

이젠 졸립다.

방바닥에 누워 천장을 보고있으니

바닥이 그립다.

바닥을 보고있으니

숨이 막혀 벽을보았다.

벽을 보고있으니

갑갑한게 짜증이 난다.

이젠 잠이 싹 달아나

오늘밤도 밤을 셀 모양이다.

백수의 하루는 오늘도 이렇게 끝이날 모양이다.

그리고 나의 인생도

오늘과 어제의 연속이될 모양이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후에도

여전히 백수로 남아있을 모양이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