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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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꿈에
아버지는 내게
사랑을 물으셨다.

나는 이제서야
당신을 힘차게 불러봅니다.
가신해가 벌써
열두해가 지났기에
목놓아 울어봐도
가슴속의 응어리는
그리움으로 답합니다.

잔잔한 호숫가에서
당신을 회상하며
어설프게 그려나간 당신의 초상화는
수십번을 지우고 그린탓에
너덜너덜해져
연필을 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당신의 아들로서
최선을 다하지 아니했습니다.
얼굴조차도 기억못하는 내가
꾀늦은 후회에 가슴이 저리지만
당신또한 내게
좋은 아버지이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소주병을 들고 다녀
내겐 그저 한심스런 주정뱅이에 불과했어요
아버지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나이기에
지금내가 이렇게 삐뚤어진 삶을 사는것은
모두 당신이 그러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당신가던 그날밤에 난
무엇이 그리도 슬퍼
행여나 내눈물 들킬까
머리를 조아리며 구석에서
너무도 서러웁게 울었을까?
나는 아직 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떠나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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