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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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날을 땅을 파서
얼기설기 지붕 얹고
바닥에 낙엽 깔고
이내 육신 뉘었거늘
잠인들 옳게 올까.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낙엽소리 버석 버석
어쩌자고 눈시울은
이다지도 축축하고
행여 누가 들을새라
조용히 설워한다.
달이여.. 별이여..
어찌 저리 밝단말고
못다 지운 님의 향은
마디 마디 시름인데
무심히 우는 산새
애간장을 다 녹이네.
이제 이 밤 가고 나면
또 하루가 가는구나
온 것 없이 간 것 없이
무심히도 가는구나.
어느 때나 이 내육신
따뜻히도 잠이 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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