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여인은.
아직은 어린.
풋내기 소녀이지요.

나역시 그런 소녀를 사랑하는.
풋내기 남자입니다.

나이는 두살이나 많지만.
아직은 초보사랑을 해요.

내 풋내기 소녀는.
아직은 어리기에.
때론 투정을 부리며.
나를 곤란하게 하고.
또 때론 철없는 말로.
나를 당황케하고 화나게 하지만.
가끔씩 사랑스런 애교로.
삐져있는 내맘을 달래주어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
어쩌다 술취하면 한번 내뱉곤.
다음날 술깨면 그런적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어.
내맘을 심란하게 하는 소녀이지만.

자기는 독신주의라며.
나중에 나이차면.
다른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살라고.
농담을 던지는 깍쟁이 소녀이지만.

나는 소녀를 절실히.
나는 소녀를 영원히.
나는 소녀를 사랑하겠어요.

나는 간밤에 소원했어요.
내 풋내기 소녀와.
초보사랑을 다듬고 보듬어가며.
언젠가는 베테랑 연인이 되어.
드넓은 세계로가서.
초보 사랑을 하는.
수많은 연인들에게.
지침서가 되어.
세상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게 하겠노라고.

그리하여.
그리스 신화의.
사랑의 여신을.
한물간 그저 동화속의 얘기로.
만들겠노라고.

내 작은 철부지 소녀야.
"사랑해"
다른 모든것.
너의 투정들.
모두 이해하고 받아줄테니.
이 한마디만은.
부디 진심으로 받아주길 바래.

내 작은 철부지 소녀야.
"사랑해"

주제:[(詩)사랑] j**u**님의 글, 작성일 : 2002-02-13 02:48 조회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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