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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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눈 처럼 내리는 오후,
여린 가슴 가득히
어느 겨울날의 동화를 품어 안고
창가에 엎드린다.
그 눈부신 오후에
너는 이 창가로 와 마주 섰었다.
핏방울 같은 나의 눈물이 흰 눈송이 위로 떨어 졌을 때
붉은 뺨의 백설공주 대신
붉은 입술의 네가 이 창가에서 미소 짓고 있었다.
내 뺨을 스치는 따스함이 달아 날까
난 눈 뜨지 않으련다.
뽀얗게 부서지는 물방울
인어공주의 거품으로 끝나버린 내 사랑,
그리고 삼백년동안
세상에 너의 향기를 전하려
대기를 떠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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