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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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위틈새나
덩굴숲에서 겨울잠을 잔대
그러다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면
다시 날개를 펴
온 하늘과 들판을
그녀석들의 빛깔로 채운대
에이 바보야.
나비가 겨울에 어떻게 살수있니?
그가 짧게 웃었다.
그래?
하며 나도 따라 웃는다.
그해 겨울
그는
그가 내게 없던 그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갔다.
날개짓 한번 하지 못하고 웅크린채
겨울을 나는
나비에게
겨울이 죽음의 다른 이름이듯
그가
떠나간 그해 겨울
나는
겨울나비가 되어버렸다.
바보야,
나비가 어떻게 겨울에 살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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