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희미해져가는 당신에 대한 기억은
내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입니다
보지 않고 듣지 못함에 조금씩 자꾸만 흐릿해지는
당신에 대한 기억때문에
당신이 남기고간 사랑의 무게는 더해만 갑니다

애써 남겠다고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말하지 않은 까닭은
그대 가시는 그 어깨에 더한 짐을 지워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않고 보여주지 않음에 안달했던 내가
이제와서 기다리겠노라고 말하는 이유는
행여나 돌아올 그대 망설임의 방황을
좀더 덜어주고 싶은 까닭입니다

이제와서 이런 기억도, 이런 기다림도 무뎌져만 가는 이유는
예고도 없이 찾아와 날 짓밟고 가버린
당신이 제게 주신 이별의 무게때문입니다

주제:[(詩)사랑] c**o**님의 글, 작성일 : 2001-11-26 15:25 조회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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