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하늘을 사랑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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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작은 산촌에 가면
내 사랑이 있어요
마을 곳곳에 심어놓은
우리 사랑의 흔적들

오솔길을 따라
곧장 질러가면
그녀 이름과
내이름을 적어놓은
어린 소나무 한그루
우린 어린 소나무에 기대어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맘속에 행복을 그렸어요

어린 소나무가
비를맞고 바람을 견디고
눈보라를 이겨
언젠가는 큰 소나무가 되어
강렬하게 쬐이는
하늘의 웃음을 막아주겠거니
기대고 또 기대어
살이 벚겨지도록
기대며 쉬겠노라
우린 사랑하며 믿었어요
그만큼 우린
지울 수 없을만큼의
흔적과
걷어낼 수 없을만큼의
그늘을 안고 살아왔어요

해는 두해가 지나
그녀는 내 그녀는
하늘과 맞닿은 곳에 살면서도
하늘을 보고파 했나봐요
하늘이 울던날 젖은 구름밟고
하늘에게 가버렸어요
남겨진 내가 치뤄야할
버려진 사랑의 앙갚음은
어이 할련지
미워도 미워도
그녀는 내 그녀는
내 사랑이기에
잠시 눈을감아
그녀의 귓가에
내 입김을 불어넣어요

"사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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